[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호주가 희토류와 핵심광물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50억 호주달러(약 5조2500억원 35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양국이 6개월 전에 맺은 협력 협정 때보다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스카이 뉴스와 AAP 통신은 13일 호주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은 자금을 국방, 첨단 제조, 에너지 전환 산업에 필수적인 금속의 개발과 정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투입한다고 전했다. 해당 분야는 그동안 중국이 주도해온 시장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프레임워크 협정에서 각각 최소 10억 달러(1조4880억원)를 투자해 총 85억 달러 규모의 핵심광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계획은 6개월 내 실행에 옮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추가 투자로 협력 수준이 크게 확대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수출 지배력에 대응하고 서방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성격을 갖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첨단 제조 기반 재산업화를 지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호주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 난도가 높고 환경 부담이 큰 정제 공정에서는 중국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백악관에서 약속한 핵심광물 및 희토류 생산 지원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과 교역국의 경제 및 국가안보를 뒷받침하는 데 필수 가결하다고 강조했다.
자금 지원은 호주 수출금융공사(EFA)와 미국 수출입은행(EXIM)을 통해 진행한다. 최대 투자 대상은 트로녹스 홀딩스가 보유한 희토류 정제 프로젝트로 두 기관이 총 8억4900만 호주달러 규모 지원 의향서를 발급했다.
프로젝트는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를 포함한 혼합 희토류 탄산염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서호주 칼굴리 니켈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아르데아 리소시스에 대해 최대 10억 호주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알코아의 갈륨 회수 프로젝트, 아라푸라의 놀런스 희토류 프로젝트를 비롯해 흑연, 마그네슘, 텅스텐 관련 사업이 포함됐다. 바나듐과 스칸듐 등 추가 광물 프로젝트도 지원할 방침이다.
양국 협력은 니켈, 코발트, 갈륨, 마그네슘, 바나듐, 흑연 등 다양한 전략 광물 개발을 포괄한다.
이들 자원은 방위산업과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산업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전환에도 핵심적인 소재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과 정제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컴퓨터와 반도체, 전기차 제조에 필수적인 해당 자원의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미·호주의 관련 투자 확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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