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신성장 사업 '박차'…"車반도체·로봇부품 '투트랙' 승부수"

기사등록 2026/04/13 17:19:47

차량용 반도체 설계 내재화로 생태계 주도 추진

로봇 원가 60% '액추에이터' 조기 양산 집중

이규석 사장 "완성차 관성 탈피, 시장 이끌어야"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반도체 포럼 행사 'ASK'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부품을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

기존 자동차 부품 제조에서 쌓은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토대로 신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신성장 아이템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부품을 낙점했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핵심인 차량 내 제어기를 직접 개발하는 수요자이자 공급자 위치에 있다.

이를 활용해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계 역량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하고,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에는 '제1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ASK(Auto Semicon Korea)'를 개최했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 협력 체계를 가동해 유럽·북미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가치 사슬 재편을 모색한다.

로보틱스 부품 사업은 구동·제어 기술과 양산 노하우를 로봇 시장에 적용하는 구조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제조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 고도화와 조기 양산 체제 구축을 본격화한다.

연초 'CES 2026'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액추에이터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센서·제어기·배터리 등 로봇 내 유관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완성차가 제시하는 방향을 관성적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비전과 기술과 지향점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르게, 또 적시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느냐"라면서 현대모비스 만의 양산성과 제조 노하우 극대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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