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3일 백두산호랑이 방사장 환경개선 공사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의 핵심은 나뉘어 있던 두 개 방사장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각각 2310㎡와 1370㎡였던 공간 사이 시설물을 걷어내 호랑이들이 이전보다 훨씬 넓은 영역을 오가게 됐다.
철창과 구획이 줄어들면서 풍경도 달라졌다. 관람객들은 막힘 없는 시야에서 호랑이의 움직임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야생에 가까운 생태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수목원 측 설명이다.
현재 호랑이숲에는 백두산호랑이 6마리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4마리는 관람 구역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나머지 개체는 지형적 한계로 일반에 공개되지 못했다.
수목원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 확장에도 나선다. 오는 6월 약 925㎡ 규모 신규 방사장 공사에 착수한다. 그동안 비공개 구역에 있던 개체들도 자연스럽게 관람 동선과 이어지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개체까지 관람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개체의 행동과 생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호랑이에게는 더 자유로운 환경을, 관람객에게는 생태 보전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신규 방사장 역시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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