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32시간 부활절 휴전 종료…서로 "수천 건 위반" 비난

기사등록 2026/04/13 15:19:13 최종수정 2026/04/13 16:14:23

젤렌스키, 휴전 기간 연장 촉구

크렘린 "영토 이양 전엔 불가"

[자포리자=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2시간 부활절 휴전이 종료된 가운데, 양측은 상대가 휴전을 수천 건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한 훈련장에서 드론을 향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2026.04.1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2시간의 부활절 휴전이 종료된 가운데 양측은 서로가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12일(현지 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KI)와 타스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휴전이 만료된 뒤 서로 휴전을 수천 건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러시아 측의 위반 사례가 7696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소 115건의 공격과 6226건의 FPV(일인칭시점)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까지 우크라이나 측이 휴전 협정을 1971건 위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258차례 포격하고, FPV 드론을 이용해 1329차례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진지에 세 차례 야간 공격을 감행했고, 전선을 따라 네 차례 진격 시도를 했다"고 비난하며, "이 모든 시도를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11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12일 자정까지 32시간 동안 부활절 휴전을 실시했다. 올해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은 4월 12일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부활절 휴전을 선포하고 "이 기간 동안 전투 작전을 중단하되, 적의 공격에 대해서는 언제든 격퇴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을 통해 러시아에 에너지 휴전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저녁 연설에서도 "러시아에 장기 휴전 제안을 했다"고 밝히며 휴전 기간을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이양하지 않는 한 휴전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책임을 질 용기를 낼 때까지, 특별 군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휴전 전 전쟁 포로를 각각 175명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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