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폭격 재개 가능성 있지만 지역 불안정 가중
전문가 "해상 봉쇄, 가장 현실적인 압박 수단" 평가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핵프로그램 포기 요구를 거부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로 인해 지역 불안이 가중될 수 있고, 트럼프가 장기간의 군사 충돌을 꺼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연성이 낮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그가 결정한 해상봉쇄는 앞으로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군사적 호위를 담당토록 압박하는 동안의 일시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고 WSJ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결렬된 12일 대부분의 시간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교외 도랄에 있는 자신의 리조트에서 보내면서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측근들과 함께 골프를 치며 얘기를 나눴다.
그는 해상봉쇄를 지시하고 발전소 등 이란 인프라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지만, 외교적 해결책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다만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부담은 크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해상 봉쇄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겨냥한 가장 현실적인 압박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정부 수입의 절반가량이 석유와 가스 수출에서 나오는 만큼, 이란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미 국방부 관료인 매슈 크로니그는 "우리는 이런 봉쇄 전략이 베네수엘라에서 효과가 있었음을 목격했다"라며 "이는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그들을 딜레마에 빠뜨릴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 해안에서 가까운 좁은 해협에서 미 해군 군함이 작전을 전개하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할 여유가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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