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결혼 반대했나"…네덜란드 웨딩매장 덮친 '배설물 폭탄'

기사등록 2026/04/13 19:12:00
[서울=뉴시스] 네덜란드의 한 웨딩드레스 매장 입구에서 배설물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네덜란드의 한 웨딩드레스 매장에서 '배설물 폭탄' 사건이 발생해 주변 일대가 오염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일(현지시각) NL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복스미어 스테인스트라흐트에 위치한 한 웨딩드레스 매장 입구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주변으로 튄 물질은 다름 아닌 배설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브라반트 경찰청은 "폭발 장치 내부에 배설물이 가득 차 있었다"며 폭발 충격으로 매장 정면과 창문, 인근 거리까지 오염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대에는 심한 악취가 퍼졌으며, 상점 외벽과 도로 곳곳이 오염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정리에 나섰지만, 오염 정도가 심각해 전문 청소 인력의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맞은편에 거주하는 주민은 "새벽 시간 큰 폭발음에 놀라 잠에서 깼다"며 "당시에는 밖에 아무도 없었지만, 아침이 되자 거리 전체가 배설물로 뒤덮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집 진입로까지 오염돼 직접 청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웨딩드레스 매장 측은 "다행히 내부에 있던 드레스 제품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도 "누군가 고의로 벌인 악의적인 행위로 보이며, 매우 불쾌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건 여파로 매장은 목요일 남은 시간 동안 영업을 중단했으며 금요일부터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경찰은 현재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영상에 포착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단순 장난을 넘어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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