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국회의원 못 나올 수도'에 안호영 "지선이 총선 연장선인가"

기사등록 2026/04/12 20:26:46

안호영 "문 최고 발언, 지선 총선 연장선으로 본다는 반증"

문정복 '안호영 재심'에 "경선 불복인데 조심해야" 경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 당 지도부를 향해 윤리감찰단의 재감찰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중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6.04.1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전북도지사 경선 재심 요청에 대해 '다음번 국회의원에 못 나올 수 있다'는 취지 발언을 한 문정복 최고위원을 향해 "지도부는 공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에서 지도부는 입이 한없이 무거워야 한다. 선거 중립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전북지사 경선 탈락에 대한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안 의원은 경선에서 이긴 이원택 의원의 '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을 거론하며 재감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윤리감찰단은 이 의원 의혹을 두고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다.

안 의원의 주장에 문정복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 재심 요청은) 경선 불복인데 조심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못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문정복 최고위원께서 하신 말씀은 잘못됐다"며 "재심 청구는 당헌·당규가 보장한 규정이다. 재심 청구를 총선 불이익이라고 단언한 배경이 저는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정복 최고위원의 발언은 이번 지방선거를 총선의 연장선에서 보고 있다는 반증이고, 더욱이 정청래 대표 측근의 말씀이니 무게감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다음 총선에 못나가는 건가"라며 "지금 말을 조심하셔야 한다. 지도부는 특히 공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정복 최고위원께서는 이 어긋난 형평성을 바로 잡는데 힘을 쏟으셔야지, 계파 챙기기에 급급하면 정치 생명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며 "제가 3선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아픈 사람에게 칼질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내외 친명계(친이재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 지도부의 발언이라 보기 처참한 수준"이라며 문 최고위원 발언을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경선 과정의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판단을 구하는 것은 ‘불복’이 아니라 '권리' 행사"라며 "문정복 최고위원의 발언은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주권시대에  정면으로 반하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혁신회의는 "이원택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당 윤리감찰단은 식당 주인에 대한 확인조차 없이 관계자와의 단 두 통의 전화로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명백한 부실·편파·졸속 감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의 신뢰와 전북도민의 민심 이반을 조금이라도 우려한다면, 재심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경선 전반에 대한 공정한 재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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