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중재 회담 주도
밴스의 외교 시험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에 돌입하는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에 앞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면서도 "속이려 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에어포스 투에 탑승해 취재진과 만나 "협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도 기꺼이 손을 내밀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 "만약 그들이 우리를 속이려 한다면, 협상팀은 결코 호의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가능성도 함께 경고했다.
이번 협상은 6주째 이어진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밴스 부통령에게 해결 임무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과 함께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과 이란 대표단은 11일 오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협상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의 "문명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까지 내놓은 바 있어, 협상 결과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행 방식에 대해 "꽤 명확한 지침을 줬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해외 군사 개입과 장기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로, 이번 협상 주도는 그의 외교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그는 향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전쟁 종식 여부가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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