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8000억 지원금 풀린다"…상인들 '가뭄에 단비' 기대

기사등록 2026/04/11 09:01:00 최종수정 2026/04/11 09:32:24

'고유가 피해지원금' 담긴 추경안, 본회의 통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매출 상승효과 이어지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2026.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담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소상공인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작년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누린 매출상승 효과를 이번에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11일 관가에 따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은 전 국민 중 소득 하위 70%에 최대 60만원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총 4조8000억원 규모로 약 3577만명이 지급 대상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먼저 지원금을 준 뒤, 건강보험료 등을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대상자를 확정해 추가 지급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추경 통과 약 2주 후 시작된 만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도 빠르면 이달 말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현금성 지원 정책을 앞두고 소상공인들은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안경점을 운영 중인 임채진(63)씨는 지난해 1, 2차에 걸쳐 풀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월 매출이 약 30% 오르는 경험을 했다.

임씨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안경을 맞추러 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지금 경기가 많이 침체돼 있어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더 기대가 된다. 매출 상승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7월 지급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영세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매출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연이 BC카드 개인사업자 가맹점 약 249만곳의 주간 카드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 5억원 이하 사업체의 카드 매출 증감률 개선 폭이 5.99%포인트(p)로 가장 컸다.

또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 효과가 뚜렷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낮은 대구(4.10%p)와 광주(16.93%p)에서 매출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역별 정책 효과 추정치도 호남권(14.93%p), 충청권(9.96%p) 같은 비수도권이 수도권(4.00%p)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고물가·고금리·고임금 '4중고'의 늪에 빠진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고려한 세밀한 지원금 집행을 강조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영세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매출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여태 소상공인들이 어렵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정말 역대급"이라며 "그나마 먹고 살 만했던 분들도 심각하게 폐업을 고민하는 상황인 만큼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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