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부터 판소리 오페라까지…인천 문학시어터, 2026 라인업 공개

기사등록 2026/04/11 08:00:00

첫 기획 연극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

[서울=뉴시스]연극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 포스터. (이미지=공공극장 문학시어터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인천예총이 민간위탁 운영 중인 인천광역시 공공극장 문학시어터가 2026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10일 문학시어터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4000만 원을 확보하고 기획공연 4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라인업은 공연예술 중심 소극장이라는 문학시어터의 정체성에 맞춰, 연출가 출신 장진웅 극장장의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작품성과 동시대성을 갖춘 작품으로 구성됐다.

올해 시즌 기획 첫 작품은 연극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이다.

이번 작품은 '사천의 선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로 널리 알려진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학습극으로,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다. 문화발전소 깃듦이 초연 개발 중인 이 작품은, 한계 상황에 놓인 공동체가 '사회적 동의'라는 명목 아래 개인을 판단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다룬다.

연출을 맡은 노심동은 작품 배경을 팬데믹 상황의 학교로 옮겨 동시대적 감각을 더했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료를 둘러싼 선택의 문제를 중심으로, 원작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오늘날 관객이 직면한 윤리적 딜레마를 생생하게 환기한다.

이 작품은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1년 인천수봉문화회관에서 한 차례 공연된 바 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관객과 충분히 만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에 인천예총은 사회적 갈등이 더욱 심화된 오늘의 시점에서 작품의 재공연 필요성에 주목하고, 작품을 다시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3시, 문학시어터에서 총 2회 진행된다.

[서울=뉴시스]연극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 출연진. (사진=공공극장 문학시어터 제공)
오는 9월에는 세계적인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을 재해석한 '벚꽃동산, 어처구니 프로젝트'가 무대에 오른다.

'벚꽃동산'은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예술감독이자 전 서울시극단 단장인 문삼화 연출의 2025년 신작으로, 동아연극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음악과 전통예술을 결합한 작품도 선보인다.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김소월의 삶을 다룬 판소리 오페라 '소월'(5월, 오뮤)과,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긴긴밤'을 원작으로 한 판소리 음악극 '긴긴밤'(8월, 입과손스튜디오)이 공연된다.

'긴긴밤'은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을 거쳐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PAMS Choice)'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공연 예매는 인천지역 공연예매 플랫폼 엔티켓, NOL티켓, 플레이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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