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조업체 78% "중동 리스크로 경영 타격"

기사등록 2026/04/10 11:05:07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조사

고유가·물류비 급등, 수익성 악화 직격탄

경영 안정자금, 수출애로 해소 정책 필요

[전주=뉴시스] 중동 사태 장기화 시 예상되는 주요 경영 피해. (자료=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지역 제조업체 상당수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사태로 경영 부담이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는 도내 제조업체 11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사태에 따른 전북지역 제조업 영향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7.9%가 '현재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순히 외부 요인을 넘어 지역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 기업들은 중동 사태의 주요 영향으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41.0%)을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 증가'(20.7%), '해상 운임 및 물류비 상승'(18.1%), '원자재·부품 수급 불안'(12.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글로벌 물류 차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 경영 전반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62.4%)을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18.4%), '운임 상승·항로 변경 등 물류 차질'(9.6%), '수출 감소 등 해외 거래 위축'(4.8%)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에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이 핵심 부담 요인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동차부품(83.4%)을 비롯해 금속기계(66.7%), 전기전자(66.7%), 바이오농식품(60.6%), 화학(52.4%), 섬유의복(50.0%)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러한 영향은 특정 업종이나 일부 수출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북 제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 특성상 대외 환경 변화가 생산비용에 직접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중동 정세 불안이 원가, 환율, 물류 등 기업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쳐 기업들은 비상 경영에 돌입하였다"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영 안정자금과 물류비·보험료 지원 등 수출 비용 부담 완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 수입선 대체,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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