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78.7%·에어프레미아 79.8%
대부분의 항공사들 80~90%대 기록
"수요 낮은 노선, 운항보다 중단이 이득"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올해 1분기(1~3월) 국내 항공사 탑승률을 집계한 결과, 일부는 7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항공유 급등을 감안하면 비운항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항공사 가운데 탑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에어로케이(78.7%)로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79.8%를 기록하며 탑승률 80% 선을 밑돌았다.
반면 이 두 항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는 모두 80% 이상을 기록했다.
1위는 이스타항공(94.2%)이었으며, 에어서울(92.5%), 제주항공(92.3%), 티웨이항공(90.9%)이 90%대로 집계됐다.
대한항공(87.2%)·아시아나항공(87.0%)·에어부산(86.9%)·진에어(86.4%) 등 항공사들은 86~88% 구간에 분포했다.
에어로케이의 탑승률 부진은 청주 거점이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3월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 급증했지만 탑승률은 77.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탑승률 70%대를 '위험 신호'로 보고 있다.
통상 항공기 운항 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한다.
탑승률이 낮을수록 승객 한 명당 분담해야 하는 고정비와 연료비 부담이 커져,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다.
즉,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 노선을 억지로 운항할 경우, 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에어로케이는 잇따라 비운항을 공지했고, 최근에는 오사카, 나리타 등 일본 인기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1분기 탑승률이 70%대에 머문 에어프레미아 또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운항 조정을 단행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항공유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탑승률 70%대는 연료비 상승분이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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