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말살' 발언, 나는 안 쓰는 언어" 우회 비판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엔 "중단해야…원칙의 문제"
5월 7일 지방선거…집권 노동당, '고물가' 부담
중동을 방문 중인 스타머 총리는 이날 ITV 뉴스 인터뷰에서 에너지 비용 증가가 영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푸틴이나 트럼프의 행동 때문에 전 세계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비용이 요동치는 상황에 진저리가 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직전 "문명 말살"을 언급하며 위협한 데 대해 "내가 사용할 표현은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영국의 가치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휴전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판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 공습이 휴전 위반인지 묻는 질문에는 "휴전의 세부 사항을 모두 알지 못해 위반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러나 분명히 그것은 잘못된 일이며 일어나선 안 된다.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합의 위반 여부라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를 위한 국제 공조를 주도하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미군의 영국 기지 사용 요청을 거부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영국은 5월 7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선거는 집권 여당과 총리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생계비 위기'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스타머 총리와 노동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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