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살인의 추억' 범행 자백…"실종 한인 언급은 없어"

기사등록 2026/04/10 10:32:19 최종수정 2026/04/10 11:06:24
[서울=뉴시스] 미국 연쇄살인범 렉스 휴어먼이 8명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연관성이 제기된 실종 한인 여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진=AP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뤄진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미국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길고 비치(롱아일랜드)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렉스 휴어먼(62)은 법정에서 성매매 여성 8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외딴 지역에 유기했음을 인정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건축가로 일하던 휴어먼은 기존에 기소된 7건에 더해 새롭게 확인된 피해자 1명까지 포함해 총 8명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으며, 미국 NBC 등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건은 2010년 롱아일랜드 인근에서 성매매 여성이 실종되며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실종된 여성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 중 인근 해변에서 총 4구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이후 경찰은 수색 범위를 확대해 총 11구의 시신이 연계된 사실도 확인했다.

사건은 2011년 미제 사건으로 남았으나 2022년 특별 수사팀이 꾸려지며 수사가 재개됐다. 특별 수사팀은 목격자 진술과 DNA 분석을 토대로 휴어먼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특히 휴어먼이 버린 피자에서 채취한 DNA가 피해자 중 한 명을 결박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남성의 머리카락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 이후 특별 수사팀은 그의 자택을 수색해 지하실 금고에서 200정이 넘는 무기를 발견했으며, 컴퓨터에서는 살인 계획으로 추정되는 문서도 확보했다.

한편 2024년 3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롱아일랜드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조명했다. 2013년 롱아일랜드 북부 해변가에서 복돼지 목걸이를 한 여성의 백골 시신이 발견됐는데 신원은 한국인으로 추정됐다. 이후 2003년 뉴욕 퀸스 카운티에서 한인 여성 이모 씨가 실종된 사건이 알려졌다.

당시 휴어먼이 시신을 유기한 장소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백골이 발견된 곳은 차로 약 1시간 거리였다. 이 때문에 한인 여성 실종 사건과 휴어먼의 연관성이 제기됐지만, 그의 자백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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