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사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한국해운조합이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연안해운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대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한국해운조합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사무소에서 2026년도 제2회 이사회 및 제1회 임시총회를 긴급 개최하고 총 118억원 규모의 '조합원사 경영지원 방안'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된 해운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추진됐다.
우선 조합은 정부 추가경정예산 확보 이전이라도 현장의 자금 압박을 줄이기 위해 약 42억원 규모의 유가연동보조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내항화물운송사업자 가운데 경유 사용 선박이다. 월평균 약 4억7000만원씩 9개월간 지급된다. 향후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 해당 재원은 보전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영 위기에 처한 여객선사를 대상으로는 총 54억원 규모의 특별 경영안정자금 대출도 지원한다. 전국 54개 여객선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로 단기 대부 형태로 운영되고, 교통세 환급금과 카드 매표대금을 담보로 한다. 아울러 기존 사업자금 대부 금리는 한시적으로 0.35%p(포인트) 인하해 금융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선사들의 직접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연말까지 석유류 공급 수수료(유종별 현금결제 기준)를 전액 감면한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234회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21억원 규모의 수수료가 면제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의 선박용 유류 최고가격제 해제 또는 국제유가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안정될 경우 감면 조치는 종료된다.
조합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여의도 사무소를 대국회·대정부 소통 거점으로 삼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유가연동보조금 대상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건의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해운조합 관계자는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사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업계 안정화를 위해 추가 대응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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