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성장률 1.9% 전망…물가 2.1→2.3% 상향

기사등록 2026/04/10 09:00:00 최종수정 2026/04/10 09:18:36

성장 전망치 0.2%p↑…반도체·수출 반영

중동전쟁 1개월 가정…추경 효과 미포함

"중동 갈등 장기화 되면 하방 압력 확대"

[서울=뉴시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은 2.3%로 기존 전망보다 0.2%p 높여 잡았으며, 내년 물가는 2.0%로 예상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과 정부 지출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결과지만 중동 갈등과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지목됐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ADO)'에서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을 기존(2025년 12월) 전망 대비 0.2%포인트(p) 올린 1.9%로 제시했다. 2027년 성장률 역시 1.9%로 동일하게 전망했다.

ADB는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금리 인하 지연 속 점진적 소비 회복, 반도체·국방·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정부 지출 확대 기대를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중동 갈등, 미국의 관세 정책, 인공지능(AI) 수요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변동성 등은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물가 전망은 오히려 상향됐다. ADB는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을 2.3%로 기존 전망보다 0.2%p 높여 잡았다. 내년 물가는 2.0%로 예상했다.

이는 중동 갈등에 따른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 전자제품 가격 상승 전망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유류세 인하, 가격 상한제 등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급격한 상승을 일부 억제할 것으로 봤다.

ADB는 "이번 전망은 '중동 갈등이 1개월 내 조기 안정되는 시나리오(the early stabilization scenario)'를 반영했다"며 "추경 등으로 인한 경제 효과도 미반영 돼 실제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은 5.1%로 상향 전망됐지만 중동 갈등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4.7% 수준으로 둔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DB는 이번 전망부터 국가 분류 체계를 개편해 한국을 기존 '개발도상국(DMC)'에서 싱가포르·홍콩·대만과 함께 '선진 아태국(Advanced Asia and the Pacific)'으로 재분류했다.

이에 대해 ADB는 "이는 OECD, IMF 등 여타 국제기구 경제전망과 유사한 국가 분류 체계를 갖추고 효율적인 지역별 분석을 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변화로 인해 한국의 경제전망은 세부적인 국가 단위 분석을 넘어, 보다 글로벌한 맥락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선적되고 있다. 2026.04.03.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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