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日미사일 배치에 "군사 확장 야망" 비난

기사등록 2026/04/09 18:05:04 최종수정 2026/04/09 21:28:24
[베이징=뉴시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5.12.25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일본 자위대가 중국 인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사정 미사일을 배치한 것과 관련해 중국 군 당국이 강하게 비난하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내놨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장사정 미사일 배치에 대해 "일본의 '재군사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통제 불능의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는 평화헌법의 제약과 전수방위 원칙에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고 군사 확장의 야심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악한 호랑이'가 우리에서 풀려나면 반드시 사방에 해를 끼치고 일본 인민을 재난의 나락으로 빠뜨리는 만큼 국제사회는 이를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은 위협과 도발에 대응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침략자에게 감당하기 힘든 대가를 치르게 하고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육상자위대는 지난달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춘 장사정 미사일을 구마모토(熊本)현 겐군주둔지와 시즈오카(静岡)현 후지주둔지에 배치했다.

이 가운데 겐군주둔지에 배치한 미사일은 중국 연안 및 대만 주변 해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약 1000㎞의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 향상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방위 반격이라는 구실로 공격성 무기를 배치하고 있는데 이는 자위와 전수방위의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것"이라며 "국제법적 효력을 지닌 문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일본 헌법과 국내 기존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중국이 벌이는 순찰 활동에 대한 필리핀의 반발에 대해 원인을 필리핀에 돌렸다.

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필리핀은 중국의 황옌다오(스카버러암초·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와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의 암초와 해·공역을 침범하고 고의로 중국 훈련구역을 침범했다"며 "필리핀은 외부에 의지해 바다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위를 중단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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