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등장한 '상습 문어 절도범'…"배고파서 훔쳤다"

기사등록 2026/04/09 19:12:00
[서울=뉴시스] 지난달 16일 울산 중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문어를 비롯한 해산물을 훔쳤다. 이 남성은 상습 절도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졌다. (영상=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울산에서 문어를 절도한 후 도주한 남성이 경찰의 수사 끝에 체포됐다.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은 '문어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6일 울산 중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문어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을 훔쳐 달아난 장면을 담고 있다.

A씨는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에 시장을 배회하다가 한 가게의 비닐 벽을 뜯어낸 후 잠입했다. 가게 안 수족관에 접근한 A씨는 살아있는 문어와 해산물을 꺼내 봉투에 담았고, 이중 포장까지 한 뒤 현장을 떠났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시장에서 탐문을 시작했다. 사복을 입고 등장한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추측하면서 잠복 근무했다. A씨의 퇴근 및 귀가 시간을 파악한 경찰은 그가 등장하기를 기다렸고, 근처에 A씨가 나타나자 지체 없이 추격했다.

경찰은 추격 끝에 A씨를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A씨의 자택에서는 훔쳤던 문어가 이미 삶아진 상태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2주 전에도 같은 가게에서 문어 2마리를 훔쳤던 사실이 발각됐다. A씨는 "배고파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잡한 범죄다", "직접 사서 먹으면 되는데 그 돈이 아깝다고 훔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범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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