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서 건전지 삼킨 25개월 남아, 소방헬기로 대구 이송

기사등록 2026/04/09 15:46:22 최종수정 2026/04/09 16:47:30

소아 내시경 병원 없어 난항…전국 수배 끝 대구 이송

[세종=뉴시스] 수은 건전지를 삼킨 25개월 환아의 긴급 장거리 이송을 위해 대체 투입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 '충강 2호'가 야간시간대 원주 인라인스케이트장에 착륙하여 구급대로부터 신속하게 환자를 인계받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강원 횡성에서 수은 건전지를 삼킨 25개월 유아가 소방헬기를 통해 대구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32분쯤 횡성군 한 가정집에서 25개월 된 남자아이가 건전지를 삼킨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즉각 현장에 도착한 횡성119구급대는 인근 병원들의 수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소아 내시경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구급상황관리센터는 환자를 원주의료원으로 우선 이송해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아이의 위장 부위에서 수은 건전지 2개가 확인돼 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센터는 전국 단위로 수용 가능한 병원을 물색한 끝에 대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당시 횡성에 배치된 강원 소방헬기는 정비로 인해 출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소방청은 전국 통합 출동 체계를 활용해 충청강원119항공대 소속 소방헬기 '충강 2호'를 대신 투입했다. 전국 통합 출동 체계는 관할과 관계없이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헬기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헬기는 원주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이동해 환자와 보호자를 인수한 뒤 대구 50사단 헬기장까지 비행했고,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환자를 인계했다.

소방청은 "이번 이송은 해가 저문 야간 시간대에 이루어진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소방항공대의 철저한 비상 출동 태세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마무리됐다"며 "24시간 헬기 가동 체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신속한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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