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야음·신정 일대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울산 중학교 근거리 배정 반대 협의회는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최근 울산시교육청이 마련한 중학교 배정 공청회는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의 근거리 배정 비율을 높인 개선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학교선택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 협의회는 "집은 개인의 선택이고, 학교는 공공재인 만큼 거주지에 따라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집에서 먼 학교든 가까운 학교든 학교의 선택 또한 각자의 입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의 실상은 근거리로 포장된 선호학교의 문제"라며 "특히 특정 지역 학생들이 선호 학교 쏠림 문제가 근거리 개선안으로 해결되겠느냐"라고 형평성 훼손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청이 추진 중인 중학교 배정 개선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협의회 측은 "근거리 배정은 통학 편의를 내세운 허울일 뿐, 실제로는 선호 학교 쏠림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학교 분포가 균등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 사실상 특혜를 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교육청에 근거리 배정에 반대하는 울산 전역 학부모 서명 325부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1월 남구 옥동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된 근거리 배정 촉구 학부모들은 강제·원거리 배정으로 장거리 통학에 따른 안전 문제와 불편을 강조하며 중학교 배정 방식 변경을 요구한 바 있다.
이처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근거리 배정 도입 여부를 두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통학버스 확대, 야음지역 중학교 신설, 비선호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울산시교육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학군 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중학교 배정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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