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치솟는 에너지값…SK, 40년 자원 개발 역량 '주목'

기사등록 2026/04/09 14:23:55 최종수정 2026/04/09 17:22:24

1987년 韓기업 최초 해외 원유 생산

40년 자원 개발해 원유 넘어 LNG로

이란 전쟁에 자원 개발 중요성 커져

[서울=뉴시스]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 단계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연일 상승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은 지속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고려해 약 40년간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SK그룹의 사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SK는 에너지 분야 주력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해외 자원 개발 탐사 단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며 에너지 공급망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고(故) 최종현 SK 선대 회장 시절부터 축적한 해외 자원 개발 역량이 에너지 가격과 수급 불확실성 국면에서 돌파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SK의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은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투자한 것이 출발점이다.

당시 최종현 선대 회장은 이른바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품고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에 SK는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원유를 발견했고 1987년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원유를 상업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40년간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이어가며 석유를 넘어 액화천연가스(LNG)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12년 바로사 가스전에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14년간 해당 사업을 지속했다.

올해 2월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가스전 탐사 단계부터 개발, 생산, 도입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가스전을 통해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톤의 LNG를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매년 한국의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달하는 규모를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다.

SK는 최근 성과를 낸 바로사 가스전을 비롯해 전 세계 11개국에서 연간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가스, 약 600만톤의 LNG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겹치면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SK가 오랜 기간 해외 자원 개발 사업 역량을 축적한 만큼, 에너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에너지 안보와 수익성 모두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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