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에 유가 급락…항공 운임 상승 흐름 꺾이나

기사등록 2026/04/09 11:39:49

유류할증료 33단계 진입 여부 촉각

호르무즈 변수에 운임 불확실성 지속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선 유류할증료 상승이 예고된 7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5월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를 3만4100원으로 책정해 지난달(7700원) 대비 약 4.4배 올랐다. 2026.04.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항공권 가격을 좌우하는 유류할증료도 다음 달 최고 등급인 33단계 진입 가능성이 낮아졌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은 갤런당 465~475센트 수준을 기록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에 따라 항공권에 붙는 추가 요금을 구간별로 나눈 체계로, 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달 단계가 정해진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상 MOPS 평균이 470센트를 넘으면 유류할증료 최고 등급인 33단계가 적용된다.

유류할증료 상한선 진입을 피하려면 산정 기간 남은 기간 동안 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430센트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72% 하락한 배럴당 96.3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13.69% 하락한 94.31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유가 하락 흐름이 항공유에 반영될 경우 잔여기간 MOPS는 430~450센트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1~32단계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33단계를 피하더라도 여행객 부담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31단계가 적용되면 인천발 미주 노선 편도 유류할증료는 51만원을 웃돌아 왕복 기준 100만원을 넘어선다.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도 8만~10만원 수준으로 이달 4만~5만원 대비 2배 가까이 오른다.

업계는 최고치인 33단계보다 낮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등 변수가 남아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상한선을 피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이슈 등으로 하루하루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외 항공사들은 초과 수화물 요금을 올리며 연료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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