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포획 '허탕'…동물원 근처까지 왔지만 유인 실패

기사등록 2026/04/09 11:09:12 최종수정 2026/04/09 13:24:14

야간 열화상드론 늑대 동선 파악…울음소리로 유인

이틀째 드론 탐색…강압적 포획 멀리 달아날 수도

[대전=뉴시스]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2026. 04. 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지난 8일 오전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가 밤 늦은 시간 오월드 사육장 인근까지 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9일 오월드와 소방, 경찰당국은 이날 밤 최소 인원만 동원해 늑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야산에 대해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잡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포획단은 대신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늑대를 찾아내고 동선을 파악해 추적을 벌인 결과 이날 밤 10시20분께 늑대가 사육장 인근까지 접근한 것을 확인했다.

드론을 이용해 늑대울음 소리로 동물원 인근까지 유인했지만 결국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데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늑대가 귀소본능이 강한 동물이어서 늑대 울음소리를 이용해 유인하는 작전을 폈다"면서 "이 늑대가 동물원 인근까지 접근한 것까지는 열화상 드론을 통해 확인했지만 사육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날이 밝아지면서 늑대의 행방을 찾기 위한 작업은 계속됐다. 그러나 과격한 행동을 동반한 포획이나 강압적인 행동을 보일 경우 늑대의 행동반경이 100㎞ 밖으로 넓어져 사실상 포획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소방과 경찰, 오월드 등으로 구성된 포획단은 인원 400여명과 장비 43대를 동원해 이틀째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늑대의 포획 골든타임이 24시간에서 4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오늘 중으로 포획하지 않으면 사실상 포획이 힘들다"면서 "귀소본능을 이용해 포획하기로 한 만큼 요란한 구조는 자제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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