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과 호주가 방위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전날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방위성에서 회담하고 중동 정세와 인도·태평양 안보를 둘러싼 대응을 협의했다.
양측은 중동 정세가 긴박해진 상황에서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일·호주 방위협력 강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의 시선이 중동에 쏠리는 중에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말스 장관도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계속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이 호주와의 연계가 특히 부각됐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활동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과 남미에 군사력을 투입하고 있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양국은 군사 협력을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호주 해군이 격년으로 실시하는 최대 규모 해상훈련인 '카카두 훈련'과 관함식에는 해상자위대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 '구마노'가 참가했다. 말스 장관은 "양국 간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주 해군의 신형 함정 도입 계획에는 해상자위대 모가미형 호위함의 성능개량형이 선정돼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달 중순 호주 멜버른을 방문해 호위함 유지·정비 체제를 둘러싼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말스 장관은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과도 만나 다카이치 총리의 호주 방문을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총리의 이번 외유에서 외교 방침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을 보완한 개정판 FOIP를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 정세 긴박화에 따른 에너지 자원 조달 문제와 희토류 등 중요 광물 공급망 강화도 이번 외교 일정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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