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훈풍'에 금융시장 환호…코스피 5800 탈환·환율 1470원대(종합)

기사등록 2026/04/08 16:43:12 최종수정 2026/04/08 17:04:33

미국·이란 2주간 휴전 합의에 국내 금융시장 안도 랠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12포인트(5.12%) 상승한 1089.8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마감했다. 2026.04.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김진아 김래현 기자 =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8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았다. 코스피 지수가 7% 가까이 급등하며 5800선을 탈환하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급락해 약 한 달 만에 147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5494.78)보다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5.64% 급등 출발한 뒤 상승폭을 넓혀 장중 590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상승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제시한 협상 시한 종료를 1시간 반 가량 앞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조건 하에,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쟁점의 대부분은 이미 양국간 합의된 상태이며, 이번 2주는 합의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이란간 휴전 합의 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회피 심리는 크게 꺾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4722억원, 2조71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인은 홀로 5조4135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7.12%, SK하이닉스가 12.77% 올라 장을 마감했다. 직후 열린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21만1500원, SK하이닉스는 110만원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1036.73)보다 1089.85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동반 발동된 것은 지난 1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미국과 이란의 휴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12포인트(5.12%) 상승한 1089.8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마감했다. 2026.04.08. kch0523@newsis.com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5% 이상 급등했으며,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2%,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30원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3.6원 내린 1470.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4.3원 내린 1479.9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 장을 마감했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최저치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위험 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 등에 동조해 원·달러 환율의 눈높이가 한층 낮아질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까지 가세한다면 수급적으로 환율 하방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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