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그룹 오너 일가·경영진 선혜원에 집결
지난 1953년 직물회사로 출발 이후 영역 확장
고유 경영관리 체계 'SKMS'…일관된 방향성 유지
미국 내 AI 법인 투자 늘리며 사업 확장에 속도감
창립 73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메모리얼 데이'는 그룹의 출발점에서 미래 전략을 점검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해석된다.
8일 오전 9시30분께 연두색 법인 번호판을 단 검은색 세단 차량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창립 73주년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신원 SK네트웍스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와 김종우 SKC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선혜원은 SK그룹의 출발과 성장의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 장소다. SK그룹은 지난해 창립기념일 하루 전 리모델링을 마친 선혜원에서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장소를 택했다.
SK그룹은 지난 1953년 직물회사 '선경직물'로 출발한 이후 사업 영역을 에너지와 정보통신(IT), 반도체, 배터리 등으로 확장하며 재계 주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 기반에는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 체계인 SKMS(SK Mangement System)가 자리하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 과정과 토론, 경영 철학을 체계적으로 기록·축적해 그룹이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특히 2012년 SK 하이닉스 출범은 그룹의 체질을 바꾼 결정적 계기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약 50조원, 영업이익 약 35조원 수준 등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의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회도 무한할 것"이라며 구성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최근 SK그룹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 SK㈜와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는 미국에 설립되는 AI 투자 법인에 출자를 결정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핵심은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AI 컴퍼니(AI Company·가칭)' 설립이다. SK하이닉스는 약 1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현지에 AI 투자와 사업을 총괄하는 전담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AI 컴퍼니는 글로벌 AI 기업 투자와 솔루션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AI 산업 중심지인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와 AI 시스템 관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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