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8일 오후 서울시교육감 출마 선언
"현장체험학습 무상화…교사 책임 덜어야"
"학생 자살 감소…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제게 현장 경험이 없다는 질문은 우문 중의 우문입니다."
8일 오후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은 유·초·중등 현장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정 교육감은 "우리나라에서 유치원 선생님이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중등 선생님이면서 고등 교육을 경험한 선생님은 한 명도 없다"며 "지난 40년 동안, 교육감을 하는 동안 말 그대로 현장 속에서 가르쳤고 연구했고 실제로 현장을 찾아서 얘기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60개의 학교를 방문했고 약 70~80개의 간담회를 가졌다. 끊임없이 선생님들을 찾아가거나 모셔서 주제별로, 학교별로, 지역별로 검토했다"며 "1년 반의 저와 현재의 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관해서는 "교육감으로서의 책무를 최대한 다한 후에 단일화에 참여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단일화 추진 기구와 여러 후보 일정을 굉장히 앞서서 잡았다"며 "주어진 기간이 열흘밖에 되지 않지만 정정당당하게 경선인단을 모으고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교육의 첫 번째 원칙으로 '무상교육 완성'을 공약한 정 교육감은 "소요되는 예산은 충분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육감은 "가장 중요한 전제는 유보통합과 서울시·자치구·서울시교육청의 협력과 협업"이라며 "유보통합의 길이 확실하게 만들어지면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그리고 각 자치구가 협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필요한 예산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장체험학습비를 100% 무상화하고 교사의 책임 부담을 덜어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문제로 위축됐던 현장체험학습을 활성화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선생님들에게 안전 책임을 지우지 않으면서 동시에 필요한 여러가지 비용을 같이 부담하는 것이 공교육의 핵심적인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안전 책임의 의무를 다했을 때 교사는 더 이상 책임지지 않는다'고 돼 있지만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책임으로 바꿔야 한다. 선생님들의 책임으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교육감으로서 발표했던 '서울 학생 마음건강증진 종합계획'의 성과를 언급하며 올해는 "학생 자살률이 반드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정 교육감은 "예방, 선별적 지원, 긴급 행동 지원, 사후 회복, 병원 치료까지 서울시교육청의 연계율이 79%였다. 90% 수준으로 높이면 약 3분의 1~3분의 2 정도의 학생이 덜 희생된다"며 "지금도 아쉽게도 그 젊은 학생들이 생명을 잃는 사례가 있지만 작년에 비해 30%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사회정서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때로는 명상 교육과 자기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이 현재 교육의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교권 회복 방안으로는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정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학부모님들을 존중하고 학부모님들이 선생님들을 존중해야만 우리가 바라는 교권이 확립될 수 있다"며 "어떻게 신뢰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하는가, 선생님들이 어떻게 긍지를 느끼면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다"고 했다.
이어 "1년 반은 그것을 만들어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4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깨져버린 학부모와 교사 간의 신뢰, 선생님들의 긍지를 되살릴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은 방안을 끊임없이 논의하고 숙고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 교육감은 학생 교통비 지원, 유아교육 무상화, 공교육 강화를 비롯해 ▲인공지능(AI)·디지털 기초 소양교육 강화 ▲독서와 인문학 교육 강화 ▲학생 마음건강 회복 지원 ▲교사 권리 보호 ▲학부모의 성장과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등 8대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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