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이사회 해임 및 영리 법인 임원진 해임 요구
배상금도 머스크 아닌 오픈AI 자선 재단에 넘길 것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오픈AI의 공익성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는 일론 머스크가 승소할 경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지법에 청구 취지 변경 서면을 제출하고 "올트먼 CEO를 비영리 재단 이사회에서 해임하고,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을 오픈AI 영리 법인의 임원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선 재단의 공익적 사명을 보호하지 못한 이들을 해임하는 것은 일반적인 구제책"이라며, 승소할 경우 받게 되는 모든 배상금도 자신이 아닌 오픈AI의 자선 재단에 넘기겠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 마크 토버로프는 WSJ에 "머스크는 단 한 푼도 자신을 위해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올트먼CEO 등이) 공공 자선 단체에서 가로챈 모든 것을 돌려받고, 책임 있는 자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소송은 머스크의 자존심, 질투, 경쟁사를 방해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단순한 '괴롭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기업 구조를 유지하지 않고 자신을 속였다며 최대 1340억 달러(202조여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재판의 배심원 선정은 오는 27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오픈AI와 테슬라 합병이 무산됐으며 머스크가 경쟁사 xAI를 이끌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머스크가 보복 소송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전날 미국 주정부 2곳에 머스크의 '반경쟁적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선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