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성 노리나…선거 캠프로 간 충남도 퇴직 공무원들

기사등록 2026/04/08 10:49:37

도지사 임기 때 함께 근무 인연 등 내세워 후보 지지대열에 잇따라 동참

‘전문성 도움’ 긍정 평가 속 일부 “공직 재입성 시도 아니냐” 우려도

[홍성=뉴시스] 충남도청사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2024.08.08.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 출신 퇴직 공무원들이 6월 지방선거에 나서는 도지사, 교육감 후보들의 캠프 또는 지지대열에 잇따라 동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도지사 또는 부지사를 지낸 후보들의 지지대열에 노골적으로 동참하거나 밀착 수행하고 다니는 등 본격 선거운동 전면에 팔을 걷고 나선 모양새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전직 도정 공직자들이 많은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단체장 후보를 적극 지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재임시절 논란을 빚은 바 있던 인사들도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청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 후보쪽에는 양 후보의 도지사 재임 때 2급, 3급 지방직 최고위직까지 지내고 공공기관장까지 지낸 인사들이 몇몇 합류하고 있다.
 
이들 중 한 인사는 자신이 도 간부직으로 있으면서 퇴임 후 가기 위한 자리를 만들어놓고 임명됐다가 논란이 돼 중도 사퇴한 바 있고, 또 다른 인사는 도청 국장을 지낸 후 산하 기관장을 한 차례 역임한 뒤 재임하려다 여론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양 후보 도지사 재임 때  2급 고위직을 지내고 도 산하 공기업 대표로 임명된 후 김태흠 지사 취임 이후에도 임기를 끝까지 마친 인사도 있다.
 
민주당 박수현 후보쪽도 공주사대부고 출신 선후배 퇴직 공무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직까지는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박 후보와 절친이었던 안희정 전 지사 재임시 공주사대부고 출신들이 3급 이상 간부에 많이 중용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형태로든 박 후보에 대한 직·간접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수현-안희정의 돈독한 관계 특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후보인 김태흠 현 충남지사 역시 아직 공식 캠프를 꾸리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임기 중 도청에서 2급 또는 3급 고위직을 지낸 퇴직 공무원들이 선거활동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김 지사 공주고교 후배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기에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 자리에 전직 도의원, 옛 공무원들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면면은 이 후보와 같은 고향(아산시) 출신이거나 비서로 있으면서 동거동락을 했고, 함께 근무했던 인연들이다.

이를 바라보는 도청의 후배 격인 공직자들 상당수는 우려속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청 A과장은 "재임시절 국장, 실장 등 도 최고위직을 거쳐 퇴임 후에도 산하기관장 또는 공기업 대표를 지내는 등 아무나 갈 수 없는 길을 갔던 선배들이 후보 캠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공직에 재입성하려는 욕심 아닌가'라는 인식을 줘 사실 우려가 크다"며 "이들은 후보가 당선되면 다시 주요 보직을 맡을 것이 뻔한데 그렇게되면 충실히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많은 후배들이 허탈해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