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2부제 시행 첫날…경기 공공기관 주차장 '한산'

기사등록 2026/04/08 09:59:33

홀짝제 적용에 번호판 일일이 확인

공무원들 저마다 출퇴근 대안 찾기

[군포=뉴시스] 김종택기자 =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경기 군포시청 주차장에서 직원들이 안내문을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2026.04.0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정숭환 신정훈 박종대 기자 = 8일 오전 8시30분께 경기 수원시 광교 경기융합타운.

주차장 출입구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도청 직원과 청사방호요원 등 인력이 3~4명씩 배치돼 들어오는 차량의 번호판을 일일이 확인했다.

이날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홀짝제) 시행 첫날로, 짝수일인 8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진입이 허용됐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서관 등이 모여 있는 이곳은 평일 오전이면 주차장이 빠르게 만차를 이뤘다.

하지만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첫날, 주차장은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민원인들이 주차 자리를 찾아 한참을 돌아야 했던 주차장이 절반 가까이 비어 있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전용 구역인 지하 1층에도 끝번호 짝수 차량만 들어오면서 평소의 절반 수준밖에 차지 않았다.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이 종종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만 이들은 2부제 제외대상 서류를 제시한 뒤에야 통과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차량 출입을 관리하던 도 관계자는 "사전에 직원들에게 충분히 안내한 덕분에 시행 첫날 치고는 혼선이 거의 없다"며 "제외 대상 차량 외에는 대부분 2부제를 잘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2부제 시행을 앞두고 공직사회에서는 저마다 출퇴근 대안을 찾는 모습이다. 수원시 산하기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병진 이사장은 중동 전쟁 이후 자가용 대신 버스로 출퇴근하고 있다.

오산시청에 근무하는 한 여성 공무원은 성남에서 통근하고 있어 대중교통 노선을 알아보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 근무하는 30대 공무원도 주중에 광교 인근에 사는 동료 집에서 지내고 주말에만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자가용이면 20~30분 거리이지만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이 걸리는 데다 잔업이 잦아 왕복 2시간이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2부제 시행과 함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약 3만곳에는 5부제(요일제)도 적용됐다. 민간 차량은 자율 참여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영주차장 이용 시에는 5부제 해당 요일에 출입이 제한된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시청 주차장 입구에 직원 10여명을 배치해 계도를 진행했다. 5부제 해당 차량임을 모르고 진입하려던 민원인 차량이 입구에서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되돌아간 사례가 4건 발생하기도 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행 첫날이라 직원이나 민원인 모두 적응하는 단계"라며 "지속적으로 안내하면서 현장의 혼선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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