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민주당 중징계에 "뚜벅뚜벅 담대하게 걸어가겠다”

기사등록 2026/04/07 14:44:28 최종수정 2026/04/07 15:50:24

"처음엔 멘붕, 현타가 왔었다…좀 지나니 원망과 화가 나기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장경태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공소청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03.2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성추행 혐의로 형사처벌 직전 위기에 몰리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장경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망과 화도 났지만, 좋은 마음으로 더 넓게 큰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적었다. 이어 "긍정의 힘으로 좋은 사람들을 위해 보답하며 뚜벅뚜벅 담대하게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이날 저녁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장 의원에 대해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를 의결한 직후 올라온 것으로, 징계 조치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당규에 따르면 징계를 피하기 위해 탈당한 경우 탈당원 명부에 해당 사실이 기록되며, 일정 기간 복당이 제한된다.

장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도 함께 남겼다. 그는 "처음엔 멘붕(멘탈 붕괴),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었다. 좀 지나니 원망과 화가 나기도 했다"며 "사람들이 이래서 화병도, 암도 생기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늪에 빠져들 때쯤, 문득 극복하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의원의 주장과 별개로 수사 상황은 그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는 2024년 10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다른 의원실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됐으며, 이후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장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며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준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그는 이튿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현재 사건은 검찰로 넘겨진 상태이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신원이 일부 노출된 점과 관련해 성폭력처벌법상 비밀준수 위반 혐의도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