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사천·밀실 공천' 반발 확산
경선 결과 따라 본선 구도도 영향 전망
오는 8일, 오산시장 경선 구도 발표 예정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전략공천·사천·밀실 공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지호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최병민 예비후보가 7일 오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시의원 예비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와의 강한 연결을 바탕으로 오산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남부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도가 그려지고 있지만 오산은 중요한 기로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오산은 훨씬 더 위대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공약으로 ▲글로벌 AI 도시 도약 ▲교통 혁신 ▲세교3지구 조기 추진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출마 선언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오는 8일 오산시장 경선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차지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전략공천설이 확산된 뒤 민주당 경기도당의 오산시장 후보 추가 공모에 단독 접수했다. 이 때문에 오산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는 공천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만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최병민 예비후보가 오산시장 후보 추가 공모에 단독 접수하자 사실상 전략공천인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오산시민연대는 현재까지도 불공정을 주장하며 최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출마 선언에는 시의원 예비후보들과 함께 2022년 오산시장 선거 당시 해당 행위로 제명됐던 문영근 현 민주평통 오산시협의회장도 배석했다.
시의원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출마 선언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협의회장은 현재 복당이 이뤄진 상태는 아니지만 최 예비후보를 돕기 위해 협의회장 직무를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협의회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오산이 ‘청년전략선거지구’로 지정되자 특정인을 위한 ‘청년공천배심원제’를 철회하라며 1인 시위와 단식농성, 촛불문화제 등을 벌이며 공정 경선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이후 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뒤 시민연대 최인혜 후보에게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재임대하고 개소식에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문제가 돼 해당 행위로 제명된 바 있다.
당시 문 협의회장은 "잘못된 경선으로 시장선거에서 패배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술책"이라며 반발했었다.
이에 대해 오산시민연대는 과거 청년전략선거지구 지정에 반발하며 공정 경선을 요구했던 문 협의회장이 이번에는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후보를 지지하는 데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선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신당, 개혁신당이 맞붙는 다자 구도의 본선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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