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1년 새 점포 90여곳 문 닫고 1000명 넘게 짐 싸
우리은행, 오는 7월 점포 37곳 통폐합 등 비대면 금융 가속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용하는 대전환(AX) 작업에 사활을 걸면서, 동시에 오프라인 영업점과 임직원 감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설명으로,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7일 금융권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2685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2779곳 대비 최근 1년 새 94곳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국민은행 국내 점포는 800곳에서 771곳으로 29곳이 문을 닫았다. 전국에 지점 620곳과 출장소 151곳이 영업하고 있다.
신한은행 국내 점포는 693곳에서 650곳으로 최근 1년 새 43곳 급감했다. 현재 지점 537곳과 출장소 113곳이 영업 중이다.
하나은행 국내 점포는 602곳에서 608곳으로 소폭(6곳) 늘었다. 현재 전국 지점이 533곳으로 전년보다 1곳 줄고, 출장소가 75곳으로 7곳 증가했다.
우리은행 국내 점포는 684곳에서 656곳으로 최근 1년 새 28곳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지점 554곳과 출장소 102곳이 영업 중이다. 전년 대비 지점은 32곳 급감하고 출장소는 4곳 늘었다.
우리은행은 오는 7월 6일에도 영업점 29곳과 출장소 8곳 등 총 37곳의 점포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이번 점포 통폐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전북·충남·제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지난해 전국 21개 영업점을 통폐합한 데 이어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AX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와 함께 임직원 감축도 지속 중이다. 4대 은행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421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5만5231명 대비 1021명 감소한 규모다. 국민은행 임직원은 지난해 538명 줄었다. 이어 신한은행 302명, 우리은행 126명, 하나은행 55명 순으로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신규 채용 규모는 1280여명이다. 전년 1380여명보다 100여명 축소됐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에서는 해마다 2000명 안팎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으로 떠나고 있다. 앞서 2023년 2392명, 2024년 1987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2364명이 희망퇴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X를 중심으로 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불가피한 트렌드"라며 "고령층 특화 점포나 영업시간 연장 점포 등 맞춤형 운영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