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영향 대응…차관 주재 일일 점검 가동
비료 7월까지 공급 안정…가격도 기존 수준 유지
필름 재고 충분…사재기·가격 인상 행위 집중 점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농자재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비료와 농업용 필름 등 필수 농자재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비료의 경우 7월까지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고, 주산지에서는 농업용 필름 재고분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6일 본격적인 봄 영농철을 앞두고 비료·농업용 필름 등 주요 농자재의 공급·재고·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농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김종구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매일 농업 분야별 영향을 점검하고, 현장점검반도 별도로 편성·운용 중이다.
정부는 필수 농자재 중 비료 수급은 당분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료업체의 수입선 다변화와 재고 확보 등을 통해 오는 7월까지 공급이 가능한 물량이 확보된 상태다. 현재 비료업체 보유 완제품 재고와 추가 생산 가능 물량을 합치면 약 8만6000t 수준으로, 지난해 판매량을 감안하면 봄철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료는 농협을 통해 약 97%가 공급되고 있으며, 정부는 가수요를 막기 위해 전년도 실수요를 기준으로 지역별 공급량과 농가 구매 한도를 배정한다.
농식품부는 비료 과다 사용 관행도 개선한다. 농가가 재배 작물과 면적 등을 입력하면 적정 비료 사용량을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액비 사용 촉진을 위해 희망 농가에 액비 무상 지원을 추진한다. 현장에서는 표준 시비 정착을 위한 지원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업용 필름의 경우도 농식품부, 농진청, 지방정부, 농협 등이 공동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업용 필름은 현재까지는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멀칭필름은 주산지 농가와 농협이 봄철 사용 물량을 상당 부분 보유 중이고, 시설원예용 필름은 주 사용 시기가 가을철로 현재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체 재고와 판매 가격을 점검하고, 사재기나 과도한 가격 인상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또 농협을 통해 조합 간 물량 지원을 통해 필름이 부족한 지역에 대응하고, 현장의 농자재 수급 정보도 공유해 불필요한 가수요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경영비 상승이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농산물 생산 작기에 따라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봄 영농철에 농자재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자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추경을 통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전과 사료 구매 자금 확대 등 농업인 피해 최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 현장에서도 불안감으로 사재기하기보다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만 농자재를 사용하는 등 협력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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