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3일', 4년 만에 귀환…"'진짜의 힘' 보여드릴 것"

기사등록 2026/04/06 18:17:26

KBS2 '다큐 3일' 기자간담회…4년 만에 정규 편성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KBS2 시사 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다큐 3일)이 4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가장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일상을 진솔하게 전한다는 각오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다큐 3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조나은·이이백 PD와 이지원 VJ가 참석했다.

'다큐 3일'은 특정한 공간을 제한된 72시간 동안 관찰하고 기록한 일상의 풍경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2007년 5월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2022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면 제작의 한계로 15년 만에 방송을 중단했다. 

지난해 방송된 특별판 '어바웃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은 이번 정규 편성의 계기가 됐다.

2015년 8월 방송된 '청춘, 길을 떠나다 - 내일로 기차여행 72시간' 편에서 이지원 VJ와 두 학생이 "10년 뒤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고 특별판 편성까지 이어졌다.

KBS는 특별판으로 화제성을 입증한 '다큐 3일'을 부활시켰다. 24부작으로 기획된 '다큐 3일'은 이날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30분 시청자와 만난다.

제작진은 안동역 약속이 보여준 화제성 외에도 우리 이웃이 보여주는 진솔한 일상의 이야기를 부활 배경으로 꼽았다.

이지원 VJ는 "안동역 에피소드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지만 아마 없었어도 돌아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일상성, 화려하지 않은 것들을 그리워 했다"며 "안동역 에피소드는 촉매제가 됐다.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이백 PD는 "숏폼이 유행하면서 '다큐 3일'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며 "자극적이고 화려한 콘텐츠들이 많다 보니 일상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조나은 PD는 "코로나를 겪으며 많은 분들이 단절을 경험했던 만큼 연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며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차별화되는 점은 진짜에서 나오는 힘이다. 진짜가 갖는 힘을 복원하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다큐 3일'의 첫 행선지는 14년 전에 방영한 273번 버스를 다시 찾는다. 당시 서울의 대학가를 가로지르는 273번 버스를 '청춘 버스'로 조명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이백 PD는 "요즘 20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주제로 다루는 것이 목표였다"며 "20대 청춘을 만나는 것이 '다큐 3일'의 정신과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같은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을 담고자 했다"고 했다.

내레이터 라인업도 공개했다. 273번 버스 편은 과거 내레이션을 담당했던 가수 유열이 맡았으며, 군악대 편은 군악대 출신 배우 박보검이 참여했다. 다음 회차인 영남 산불 1년 뒤 이야기 편은 강승호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후 회차는 주제를 고려해 내레이터를 섭외할 계획이다.

조나은 PD는 "'다큐 3일'이 24회 방송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초반부 회차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다큐 3일'은 한국인의 얼굴을 기록하는 아카이브라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이 다시 만들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큐 3일'은 이날 오후 8시3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