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말기 암 남성, 28세 연하 아내에게 655억 전재산 상속…전처 가족 반발

기사등록 2026/04/06 17:18:50 최종수정 2026/04/06 18:14:24
[서울=뉴시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에 거주하던 허우(61)는 약 3억 위안(약 655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리위안(33)에게 남겼다. (사진=리위안 더우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말기 암을 앓던 중국 남성이 자신보다 28살 어린 아내에게 655억원 이상의 재산을 남겨 전처 가족과 갈등이 불거졌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에 거주하던 허우(61)는 약 3억 위안(약 655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리위안(33)에게 남겼다. 리위안은 21세 때 허우가 운영하던 물류회사에서 일하며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10년 전 결혼해 현재 다섯 살 아들을 두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허우가 말기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리위안은 "보살핌을 받던 어린 소녀에서, 암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가 됐다"며 남편의 투병 과정을 곁에서 지켜왔다고 전했다.

"남편이 병들면 떠날 것"이라는 주변의 의심에도 리위안은 "이 또한 함께 이겨낼 운명"이라며 관계를 지켰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의 결혼을 모래성이라고 했지만, 남편은 나를 철없던 시절에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시켜 줬고, 한 남성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허우는 투병 과정에서 리위안을 "정신적 버팀목"이라고 표현하며, 사망 이후 아내와 어린 아들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전 재산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전처와 자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리위안은 "이 결정은 남편이 독자적으로 내린 것"이라며 "우리 관계는 돈이 아닌 사랑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누리꾼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다른 자녀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다", "리위안은 3억 위안을 위해 달려온 것"이라며 비판했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진정한 사랑은 고난의 시기에 드러나는 법이다", "실제로 곁을 지킨 사람에게 재산을 남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응원하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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