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모회사 카카오에 매년 100억 이상 '순지출'

기사등록 2026/04/06 16:12:24

카카오 상표사용 등에 200억 지불

임차료는 379억…전년비 36% 증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최대주주인 카카오에 받는 돈보다 내는 돈이 연간 10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 7393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387억원)의 3배를 넘겼고,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6.4%에서 15.6%로 뛰었다.

이 중 지난해 카카오로부터 올린 매출은 121억원이다. 반면 카카오에 지급한 비용은 지급수수료 203억원, 이자비용·기타비용 55억원을 합쳐 258억원에 달했다.

받는 것보다 내는 것이 137억원 많은 셈이다.

지난 2024년에는 이 격차가 더 컸다. 카카오로부터의 매출 153억원에 비해 지급 비용이 380억원으로, 약 225억원을 순지출했다.

2년 연속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순지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급수수료의 핵심은 상표 사용 대가와 결제·정산업무 대행 수수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브랜드 사용 등을 위해 카카오와 상표사용계약 및 업무대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수료로 매년 200억원 안팎을 모회사에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전년 대비 지급수수료가 13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은 계약 조건 변경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임차 비용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계열 건물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카카오 대상 리스부채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37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지급임차료는 지난해 379억원으로 전년(278억원)보다 36% 늘었다.

이 구조가 부당한 것은 아니나 외부에서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이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분을 넘기려 할 때마다 새로운 인수자 입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 구조를 꼼꼼히 따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약 40%를 TPG·칼라일 등 FI가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IPO가 사실상 무산되자 지분 매각을 통한 엑시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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