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하락에…해리스, '전쟁 책임론' 정조준하며 2028 대권 행보

기사등록 2026/04/06 14:18:08 최종수정 2026/04/06 15:44:23

10일 뉴욕 흑인 인권 행사서 연설 예정…사실상 '대권 도전' 출사표

트럼프 대통령 이란 공격 맹비난 "미군 사지로 내몰아"…공화당 즉각 반발

[뉴욕=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뉴욕 타운홀에서 열린 회고록 '107일' 출간 기념행사(북 투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저서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선 재선 도전이 무모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의 중도 사퇴로 대선 후보로 나선 해리스는 당시 선거 운동을 107일밖에 할 수 없었다. 2025.09.2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오는 10일 뉴욕에서 열리는 대규모 흑인 인권 단체 행사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는 2028년 차기 대선에 나서기 위해 당내 핵심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전 부통령은 알 샤프턴 목사가 설립한 '국가행동네트워크(NAN)'의 35주년 컨벤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흑인 지도자와 활동가들이 대거 집결하는 자리로, 차기 대권 도전을 노리는 후보들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중요한 정치적 무대로 꼽힌다.

해리스 전 부통령 측 전략가는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해리스가 민주당과 국가를 위한 중요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는 신호는 명확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초 조 바이든 행정부 종료 이후 한동안 잠행했으나, 지난해 봄부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기금 모금 행사를 주도하며 정치 전면에 다시 등장했다.

특히 해리스 전 부통령은 올해 실시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대신 2024년 대선 과정을 담은 회고록 '107일'의 전국 북투어에 집중해왔다. 이는 2028년 대선에 나서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이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경합주를 돌며 당 기금 모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해리스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 공격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정책적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이 원치 않는 전쟁으로 미국을 끌어들였으며, 미군을 위험에 빠뜨리고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즉각 반발하며 견제에 나섰다. 톰 에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초래한 국내외 혼란을 수습하고 있을 뿐"이라며 해리스 전 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치권에서는 공화당의 이러한 민감한 반응 자체가 해리스 전 부통령을 차기 대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간주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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