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계 어플로 당원 관리 정황"
"스와프 방법 전수" 이강일 저격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당내 경선에서 패해 5선 도전이 무산된 더불어민주당 김성택 청주시의회 의원이 권리당원 명부 유출과 이강일 지역위원장의 경선 중립의무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간에서 가로챈 권리당원 명부가 특정 세력에 의해 공유되고 있다는 의혹과 이를 상호 교환하는 이른바 '스와프'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지역위원장 SNS를 통해 확인됐다"며 "이는 당규상 개인정보보호 등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서 당원들이 당을 믿고 맡긴 소중한 개인정보를 선거 도구로 전락시킨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만 권리당원 100%로 경선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어딘가에서 조직적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명부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위원장이 직접 SNS를 통해 특정 어플의 존재를 언급하며 본인들의 세력이 그 사용법에 숙련됐다고 공표한 사실은 당원들의 순수한 의사 결정 과정이 기술적으로 관리되고 통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지역위원장이 SNS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하한 것도 경선시행세칙을 위반한 것이자 경선의 공정성을 뿌리째 뒤흔든 행위"라고 이 위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윤리감찰단의 조사보고서를 신속히 공개하고, 그에 따른 단호한 후속 조치를 취해 달라"며 "중앙당 윤리심판원과 경찰에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한 진정서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문희 충북도당 상임고문도 "출마자의 공기계 휴대폰에 어플을 깔아 당원 명부를 100명씩 넣어주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돼 지지자·비협조자를 분류하는 시스템이 사용됐다"며 "어플을 깔아주는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당원 명부를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일부 후보에게 넣어준 것은 개인정보 유출이자 불공정 경선"이라고 폭로했다.
청주시의회의원 선거 나 선거구(상당구 중앙동·성안동·탑대성동·금천동·용담명암산성동)에서 내리 4선을 한 김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나 번'을 놓고 이재숙 전 청주시의원에게 패했다. 그는 곧바로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8년 청주시의원 비례대표를 지낸 이 후보는 2022년 청주시 다 선거구(영운·용암1동)에서 낙선한 뒤 이번 경선에서 나 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김 의원이 지난 1일 경선 탈락 후 자신의 SNS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자 이강일 상당구 지역위원장(국회의원)은 "경선에 왜 졌을까? 나는 당원도 많은데?"라는 글로 되받았다.
이 위원장은 SNS에 "동지들끼리 당원을 스와프하는 방법을 잘 전수했다"며 "소통하는 어플에 숙련돼 있기도 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떨어진 사람들은 대개 지역위원회와 소통이 안 됐다"며 "온갖 곳에서 짖어대는 미친개도 상대하지 않고 왔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김 의원의 기자회견 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올해 초 당원 명부 유출 의혹으로 중앙당으로부터 사고당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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