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트로피 거머쥔 GS칼텍스 실바…"은퇴는 아직, 2~3년 더 뛸 것"

기사등록 2026/04/05 17:44:19

GS, 도로공사와의 챔프전 3전 전승으로 우승 달성

PS 6경기 평균 36.3점 낸 에이스 실바, 챔프전 MVP

실바 "3년 동안 꿔온 꿈…동료들 덕분에 포기 안 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 지젤 실바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6.04.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무릎 부상에도 눈부신 투혼을 펼치며 여자배구 GS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 지젤 실바의 여정은 아직 끝이 아니다. 실바는 아직 코트를 떠날 시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1(25-15 19-25 25-20 25-20)로 제압했다.

앞서 지난 1일과 3일 김천에서 열린 챔프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GS칼텍스는 홈팬들 앞에서 3차전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쿠바 특급' 실바다.

3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하며 팀은 물론 리그 최고의 외인으로 군림한 실바는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6.3점을 폭발하며 맹위를 떨쳤다.

그는 이날 챔프전 3차전에서도 36점(공격 성공률 47.89%)으로 맹활약하며 우승을 향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V-리그 3번째 시즌 만에 자신뿐만 아니라 팀도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MVP에 선정된 후 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05. 20hwan@newsis.com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실바는 "정말 대단했다. 이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3년 동안 꿔온 꿈을 성취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우리 모두 코트 위에서 너무 잘해줬다. 팀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행복하다는 말 말고는 못 하겠다"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물론 쉬운 순간은 없었다. 특히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앓는 그는 1세트 중반에 이어 3세트에도 주저앉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실바는 "무릎은 다들 알고 있듯이 만성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번 시즌이 정말 치열했던 만큼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시즌을 마쳐서 다행이다. 조금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우려를 씻었다.

코트에 쓰러지면서도 계속 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동료들이다. 우승을 향한 강렬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료들을 보며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실바는 "(3세트 위기에도) 동료들이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고 버텼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저만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유서연, 안혜진, 권민지 모두 다 각자의 통증을 갖고 있다. 다들 아픈데도 뛰어주고 있기 때문에 제가 포기할 수 없었다. 포기할 이유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 지젤 실바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4.05. 20hwan@newsis.com

이어 "말할 필요도 없이 서로 얼굴만 봐도 다들 '끝까지 싸워보자'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비록 몸은 안 좋았지만 정신력을 무장하고 몰아붙이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올 시즌 GS칼텍스의 우승에 그의 공이 가장 컸던 만큼, 이날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가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음 시즌에도 그와 함께할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실바는 당장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다음 시즌엔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답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은퇴는 아직 아니다. 2~3년 정도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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