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만든 진풍경…삼성, KT전서 전원 좌타자 라인업 'KBO리그 최초'

기사등록 2026/04/05 14:53:06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을 모두 왼손 타자로만 구성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왼손 타자로만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부상이 만든 진풍경이다.

삼성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을 김지찬(중견수)~함수호(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박세혁(포수)~양우현(유격수)으로 꾸렸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이 모두 왼손 타자다.

선발 출전한 타자 9명이 모두 왼쪽 타석에 들어선 것은 2018년 4월 21일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류지혁~국해성~최주환~김재환~오재일~오재원~박세혁~조수행~정진호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시 국해성은 KBO에 왼손 타자가 아닌 스위치히터로 등록됐다.

KBO에 좌타자로 등록된 선수만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것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이래 45년째에 처음 있는 일이다.

좌타자 8명, 우타자 1명이 선발 출전한 경기는 33차례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상 때문에 이런 라인업을 구성할 수 밖에 없었다.

오른손 타자이자 주전 유격수인 이재현이 전날 KT전에서 허벅지를 다쳤고, 박 감독은 좌타자인 양우현으로 빈 자리를 메웠다.

전날 옆구리 부상이 생긴 김성윤을 대신해서는 역시 왼손 타자인 함수호가 나섰다.

양우현, 함수호 모두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KT의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왼손 타자에 약세를 보인 것도 박 감독이 이런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쉴리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보쉴리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9타수 1안타,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반면 좌타자에게는 11타수 4안타, 볼넷 2개, 탈삼진 3개로 다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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