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중동사태로 의료 소모품도 대란…긴급 생산지원책·행정조치 검토해야"

기사등록 2026/04/05 12:28:31 최종수정 2026/04/05 12:34:25

"의료 소모품 국가 필수 관리 품목 지정 조치 시행해야"

"美 후속 청구서 경고, 고위급 채널로 불확실성 해소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1.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붕괴로 물약통, 수액팩, 주사기까지 필수 의료 소모품 품귀 현상이 우려를 넘어 '의료 마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부 유통업계가 구매 수량 제한이라는 고육책을 내놓고 있고, 제조사들이 생산을 포기하려 하는 현 상황은 일시적 수급 불안이 아니라 의료 인프라 생산 기반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위험 신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사기, 수액팩, 멸균 포장지 등 핵심 의료 소모품을 즉시 국가 필수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원자재가 생산 라인에 최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 조치를 시행하라"고 했다. 또 "원가 급등으로 인한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한시적 보조금 지원이나 세제 지원 등 긴급 생산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에서 "나프타와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촉발된 충격이 약국과 건설현장, 산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정부는 추경 편성만을 반복하며 상황 쫓아가기에도 급급하다. 위기의 본질은 공급망과 외교에 있음에도 정작 필요한 선제적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외교적 고립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역할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는 등 우려 신호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이란 역시 우리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한 특별국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라며 "전쟁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에너지, 통상, 안보 청구서에 반영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단순한 외교적 불만이 아니라 에너지, 통상, 안보 등 분야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후속 청구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특히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역할 조정, 파병 이슈 등을 묶어 협상 카드로 삼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모든 시나리오를 전제로 에너지 수급 안정, 통상 리스크 관리, 안보 현안 대응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미국과의 고위급 소통 채널을 총동원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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