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보수·진보단체 집결…집회 개최
광화문 인근서는 부활절 퍼레이드…도로 통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벨라도', '신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윤 그레이트 어게인(Yoon Great Again)' ,'온리 윤(Only Yoon)'이 쓰여진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사기탄핵 원천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 직접 제작한 손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집회 참가자 이정열(71)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고 부당하다. 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그것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라며 "좌우가 너무 갈라져서 사회가 통합되기는 커녕 더 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50대 여성 최모씨도 "재판 받아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너졌다"며 "지회 보면 어르신도 있지만 젊은 사람도 많다. 윤 전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이 내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통일당은 오후 1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대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각각 500여명, 2000여명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던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이날 오후 4시 안국역 인근 율곡로에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주권자 승리의 날 시민행동'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2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외환 청산하자',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등 손팻말을 들고 "끝장끝장 내란범 끝장!", "선고 선고 최고형 선고"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시민발언을 위해 연단에 오른 임지혜씨는 "1년 전 겨울부터 봄까지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던 것이 전생처럼 느껴진다"면서도 "아직 내란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우리 정부는 미국의 파병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있다. 평화와 민주주의 만드는 우리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년 동안 사회가 제 자리를 찾았다는 안도감을 표시하면서도 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미국의 파병 요구 등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진보대학생넷 활동가 박모(19)씨는 "내란청산 1주년과 사회 대개혁을 응원하는 마음에 왔다"며 "지난 1년간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 이모(58))씨도 "탄핵 1주년을 맞은 매우 중요한 날을 기억하기 위해 왔다. 내란 관련으로 정상을 되찾아간다는 안도감은 있다"면서도 "보수 정당은 저질렀던 과오를 깊이 인식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진보단체 연대인 촛불행동도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사법부 규탄·검찰개혁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500여명이 모였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하는 부활절 퍼레이드 등 행사도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여명이 모였다.
이날 행사로 중구 세종대로(광화문교차로~세종교차로) 일대는 24시간 통제되며, 하위 1개 차로만 긴급차량 비상차로로 지정돼 운영된다.
경찰은 시민 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19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소통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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