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태국의 한 학교에서 남성 교사가 여학생과 여교사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학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태국 펫차분 지역의 학생들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사건이 묻히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사가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해 직접 폭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제기한 의혹은 촬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 교사는 수업 도중 흡연을 하거나 부적절한 신체 노출을 했고, 학생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피해를 호소한 학생들은 이 같은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지만, 학교 관계자들이 문제를 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10대 여학생 10명과 여교사 1명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지역 사회에서는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해당 교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도 학교와 당사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 당국 역시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지 않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태국에서는 최근 학교 내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교육 현장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우돈타니 지역에서 한 교사가 남학생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에는 사깨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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