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고 권력기관 중앙정치국 멤버인 마싱루이(馬興瑞) 정치국 위원이 비리 혐의를 낙마했다고 중앙통신과 동망, BBC 중문판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전날 마싱루이 정치국원이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央紀律檢査委員會)는 3일 마싱루이 정치국 위원이 ‘중대한 규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 정치국 위원은 2025년 10월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간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四中全會)에 참석한 이후 동정이 전해지지 않았다.
정치국은 현재 총 2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고 지도자인 총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맡고 있다.
마싱루이는 명목상 정치국 위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도 불참했다.
비리 조사 대상에 오른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겸 정치국 위원 역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앞서 2025년 7월 마싱루이가 겸직하던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 서기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그의 행적은 지속적으로 외부의 주목을 받아 왔다.
마싱루이는 항공우주 공학 전문가 출신으로, 중국항천과기집단(中國航天科技集團) 총경리를 지냈다.
재임 기간 동안 창어(嫦娥) 달 탐사 계획과 선저우(神舟) 유인우주선, 톈궁(天宮) 우주정거장 등 주요 프로젝트를 주도해 성공시켰다.
이후 지방 행정으로 전환해 광둥성 성장과 선전시 당서기 등을 역임하고 2021년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서기에 올랐다.
2022년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발탁되며 핵심 권력층에 진입했다. 과학기술 배경을 지닌 ‘기술관료(技術官僚)’ 대표 주자로 평가됐다.
그러나 2025년 중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서기에서 물러난 뒤 베이징으로 복귀했고 이후 주요 행사에 연속 불참하면서 실각설이 퍼졌다.
이번에 결국 조사 발표로 공식적으로 낙마가 확인됐다.
시진핑 지도부는 집권 이후 반부패를 핵심 기치로 내세우며 고위 당정둔 간부에 대한 숙청을 이어왔다.
작년 10월에는 군 서열 2위였던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 부주석 겸 정치국 위원이 당적 박탈 처분을 받았다. 이어 2026년 1월에는 장유샤 부주석에 대한 조사가 발표됐다.
현직 정치국 위원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시진핑 집권 3기 체제 들어 정치국 위원 3명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권력 내부 재편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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