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수사 속도 내…김병기 추가 소환 전망
김병기, '수사 지연시켰냐' 질문엔 답 피해
'편입·취업 특혜' 차남 추가 소환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이지영 이다솜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13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주 막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신병 처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에 대한 5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약 6시간에 걸쳐 진행된 5차 조사는 지난달 31일 4차 피의자 조사 이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 김 의원 입원으로 20일 만에 잡힌 4차 조사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간격이다. 경찰이 늑장 수사 논란을 의식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3차 조사 당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5시간 조사 후 귀가했다. 이후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4차 조사 역시 같은 이유로 5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에 김 의원이 수사를 일부러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은 5차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유 무슨 말씀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 김 의원을 추가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 허리 통증으로 장시간 수사가 어려운 만큼 몇 차례에 걸쳐 소환이 잇달아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을 받는 김 의원 차남 김모씨도 추가 소환할 가능성 있다. 김씨는 김 의원이 5차 조사를 받은 지난 2일 약 3시간20분에 걸쳐 추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숭실대학교 편입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의원이 전 보좌관 등을 통해 차남의 편입과 취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소환을 통해 확보한 진술을 분석한 뒤 김 의원과 가족, 측근 등의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온 만큼 막판 수사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병원에서 나온 뒤 최대한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것을 원칙대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 청탁 의혹 ▲강선우 무소속 의원 관련 1억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다.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김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주요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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