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세 최고령 거북이' 사망 소식은 가짜?…"만우절 장난도 아닌 사기"

기사등록 2026/04/05 10:02:00 최종수정 2026/04/05 10:25:10
[제임스타운=AP/뉴시스] 관광객들이 세계 최고령 육상 동물인 거북이 '조너선'의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2.22.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세계 최고령 거북이가 죽었다는 소문이 만우절에 확산됐지만, 관계자들은 이 소식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못박았다.

3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육상 동물인 193세 거북이 '조너선'이 죽었다는 소식은 만우절에 나온 과장된 보도라고 밝혔다.

영국령 세인트헬레나 섬에 거주하고 있는 조너선은 과거보다 노쇠했지만 여전히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조너선이 죽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조너선을 돌봤던 수의사 조 홀린스를 사칭한 X 계정은 "여러 세대를 거치며 살아온 온순한 거인의 죽음을 알리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며 조너선을 추모했다.

하지만 홀린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X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만우절 장난도 아닌 사기"라면서 "해당 가짜 계정은 암호화폐 기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섬의 소통 책임자 앤 딜런은 "조너선이 죽었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다. 그는 여전히 아주 잘 살아있다"고 밝혔다.

조너선은 멸종 위기종인 세이셸자이언트거북으로, 세인트헬레나 섬 나이젤 필립스 지사는 그의 생일을 1834년 12월 4일로 선언했다.

조너선은 1882년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이주했고, 암컷 거북이 에밀리 등 다른 세이셸자이언트거북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섬에 거주하는 4마리의 거북이는 관광 명물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2022년 1월에는 조너선이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육상 동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조너선은 과거보다 노쇠하여 백내장을 앓고 있고, 후각도 약해졌다. 하지만 청각은 여전히 뛰어난 편이며 관광객들의 소리에 자주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