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의 폭스뉴스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조지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즉각적인 은퇴를 요구하며 "육군 리더십을 교체할 시점이 됐다"고 통보했다. 숀 파넬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랜디 조지 대장이 오늘부로 육군참모총장직에서 물러난다"며 "국가를 위해 수십 년간 헌신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발표했다.
조지 총장은 2023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상원 인준을 통과한 인물로, 원래 임기는 2027년까지였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종군 경력이 있는 정통 보병 장교 출신이며 로이드 오스틴 전 국방장관의 군사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사퇴 요구 과정에서 조지 총장에게 구체적인 경질 사유를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질은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 후 추진해온 광범위한 '군 지도부 물갈이'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이미 찰스 브라운 전 합참의장과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을 사실상 축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 장악력을 높여왔다. 올해 초 육군 부참모총장을 교체하고 측근들을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하는 등 군 지도부의 색깔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내부 갈등도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댄 드리스콜 육군 장관이 거부한 일부 장교들의 승진 명단 삭제를 직접 지시하며 육군성 지도부와 정면충돌했다. 이례적인 장관의 개입에 백악관도 군 고위직 인사권을 둘러싼 국방부 내 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해왔다. 조지 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육군참모총장직은 크리스토퍼 라네브 부참모총장이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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