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온 의료AI…"점안액 없이 당뇨안질환 3분 선별"[빠정예진]

기사등록 2026/04/04 06:01:00 최종수정 2026/04/04 06:18:24

프라하에 본사 둔 의료AI '아이린'…대표가 직접 방한

AI가 100만장 이상 안저 이미지 학습…선별검사 구현

"韓기업·연구기관 등과 협력 희망…아시아 진출 추진"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지난달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 2026(KIMES 2026) 내 EU 비즈니스 허브에서 만난 이리 쿠히나 아이린(Aireen) 대표는 자사의 의료 AI 솔루션을 이같이 소개했다. 2026.04.03.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당뇨병성 안과질환을 확인하려면 일반적으로 점안액을 넣고 의료진이 직접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통상 10~15분이 소요되지만, 우리 솔루션을 활용하면 3분 이내로 검사가 가능하며 점안액도 필요 없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 2026(KIMES 2026) 내 EU 비즈니스 허브에서 만난 이리 쿠히나 아이린(Aireen) 대표는 자사의 의료 AI 솔루션을 이같이 소개했다.

아이린은 체코 프라하에 본사를 둔 의료 AI 기업으로, 망막 이미지를 분석해 만성 질환을 신속하고 비침습적으로 선별하는 AI 기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은 100만 장 이상의 주석 처리된 안저 이미지를 기반을 학습돼 높은 신뢰도의 선별 검사를 구현한다"라고 했다. 또한 영상 품질 저하 등 촬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자동으로 감지·보완하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카메라와의 호환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러 안저 촬영 장비와 연동이 가능해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쿠히나 대표는 "현재 플랫폼은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연령 관련 황반변성 검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심혈관 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 선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망막 이미지 분석을 통한 질환 예측 및 진단 보조 기술은 아이린만의 영역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메디웨일 등 기업들이 망막 이미지를 활용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쿠히나 대표는 "안저 사진을 통해 당뇨 관련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눈 속 혈관 상태가 다양한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안저 이미지를 기반으로 질환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린은 현재 체코를 중심으로 약 60여 개 의료기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은 아시아 데이터 확보를 통한 시장 확대다.

일부 질환은 인종에 따라 발병률과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특정 인종 데이터에 편중될 경우 AI 모델의 정확도와 확장성이 제한될 수 있다. 데이터 부족은 오진 가능성을 높이거나 분석 결과 도출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쿠히나 대표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에서 아시아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키메스 기간 동안 안과 이미지 스캔 기술이나 관련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 병원, 연구기관과의 협력에 주력했다.

쿠히나 대표는 "한국의 망막 스캔 카메라 업체와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AI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관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쿠히나 대표는 “유럽은 의료기기 규정(MDR)과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을 통해 의료 AI의 시장 진입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품질과 유효성이 입증된 솔루션에 한해 진입을 허용해야 의료 AI 시장이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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