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대마저 '부진' 언급하는데…홍명보호는 "여유 있다"

기사등록 2026/04/03 11:04:26

한국, 월드컵 전 마지막 A매치서 2연패

남아공 매체 "한국, 해결책 못 찾았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48개국 중 44위"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월 유럽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 인터뷰 도중 눈을 감고 있다. 2026.04.0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3월 A매치 2연패에 대해 아쉬운 결과와 달리 내용은 챙겼다고 밝힌 가운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기대 이하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호는 지난 2일 3월 A매치 유럽 2연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달 28일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한 데 이어, 1일 오스트리아와의 두 번째 일정에서는 0-1로 졌다.

이번 3월 A매치 주간은 오는 6월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FIFA 주간 A매치 기간이었는데, 무득점 2연패라는 기대 이하의 결과를 맞았다.

홍명보호(FIFA 랭킹 22위)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41위), 멕시코(15위), 남아공(60위)을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 오스트리아는 체코전을 대비한 가상 상대여서 아쉬움은 배가 됐다.

홍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한 생각이 든다"면서도 "우리한테는 본선에 대비해 무엇을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어도 내용은 챙겼다고 시사했다.

무득점에 대해선 "찬스가 있었지만 놓친 게 아쉽지만, 유의미한 점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 우리가 완벽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부상 선수도 있다 보니 그러지 못했다.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며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라고도 덧붙였다.

[라바트=AP/뉴시스] 남아프리카 축구 국가대표팀. 2026.01.04.

긍정적인 홍 감독의 생각과 달리,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이자 '1승 후보'로 평가받는 남아공 측은 부진이 심각했다고 평가했다.

남아공 매체 '데일리뉴스'는 이날 "한국이 최근 평가전에서 참담한 결과를 얻었다"며 "코트디부아르전에선 피지컬과 수비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상대 힘과 속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를 상대로는 공격적인 유연성과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결과, 내용 모두 부진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한국으로서는 심각한 부진"이라며 "한국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남아공의 조별리그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데일리뉴스'는 이번 3월 A매치 분석을 통해, 남아공이 한국을 상대로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해관계가 있는 남아공 매체뿐 아니라, 제3자인 영국 매체 '가디언'도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다.

[밀턴킨스=AP/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28일(현지 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이 역대 1000번째로 치른 A매치에서 0-4로 대패했다. 2026.03.29.

'가디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48개 참가국 중 한국이 44위라고 분석했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카보베르데(45위), 사우디아라비아(46위), 아이티(47위), 퀴라소(48위)밖에 없었다.

조별리그 A조에서는 멕시코가 16위로 가장 높았고, 홍명보호의 1승 제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9위로 평가됐다. 체코는 35위다.

'가디언'은 "어우선한 분위기 속에 조별리그 탈락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호를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월드컵 개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월 유럽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02. ks@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관련뉴스